델피에로의 골세레모니
바티스투타를 앞세운 피오렌티나가 강호 인터밀란을 큰 점수차로 이기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7일 열린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 피오렌티나와 인터밀란의 경기. 전반 초반은 인터밀란의 우세였다. 그러나 피오렌티나는 31분 스트라이커 치에사의 골을 시작으로 모두 4골을 퍼부우며 홈팀 인터밀란에게 승리를 거뒀다. 아르헨티나의 골게터 바티스투타도 한골을 추가하며 올시즌 개인통산 20골을 기록했다. 인터밀란은 오늘 패배로 인해 리그 4위에서 5위로 떨어질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유벤투스도 승리를 거두고 1위 자리를 지켰다. 유벤투스는 같은날 벌어진 파르마와의 경기에서 전반에 많은 찬스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델 피에로와 필리포 인자기의 슛이 나란히 크로스바를 맞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아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델 피에로는 후반 15분, 그의 올시즌 9번째 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유벤투스는 2위인 라찌오가 마찬가지로 승리함으로써 리그 우승을 확정짓지는 못했다. 현재 유벤투스와 라찌오의 승점차는 2점. 두팀다 한경기씩을 남겨놓고 있다. 한편 오늘 경기에서는 주심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파르마의 골을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다.
시메오네와 살라스 등이 골을 기록한 라찌오는 시뇨리가 두골을 기록한 볼로냐를 3-2로 꺾고 우승의 가능성을 남겨뒀다. AS로마와 AC밀란은 1-1 동점을 기록했고 우디네세는 페르자를 2-1로 꺾었다.
세리에 A는 유벤투스와 라찌오가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AC밀란, 인터밀란, 파르마, AS로마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토요일(6일)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36라운드에서는 발렌카노가 명문팀 바르셀로나를 꺾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챔피언스리그 4강 경기에서 발렌시아에게 4-1로 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한 경기를 펼친 끝에 발렌카노에게 2-0으로 졌다. 루이스 휘고가 부상으로 아직까지 출전하지 못한 바르셀로나는 전반 9분만에 발렌카노의 볼로에게 한골을 허용했다. 히바우도와 클루이베르트가 열심히 공격했으나 번번이 발렌카노의 수비에 막혀 골을 넣지 못하던 바르셀로나는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볼로에게 또다시 골을 허용해 1위 탈환의 꿈을 접어야 했다. 현재 1위 데포르티보와의 승점차는 3점. 2경기를 남겨둔 지금으로써는 바르셀로나의 우승은 조금 어려워 보인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를 꺾은 발렌시아는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고 4위를 기록했다. 3위 레알 사라고사와 발렌시아, 그리고 5위 알라베스는 모두 승점이 60점으로 같다. 이들도 1위 데포르티보가 남은 두경기를 모두 패배
할 경우 우승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지만 그렇게 될 확률은 매우 적어 보인다.
데포르티보와 레알 사라고사는 2-2 동점을 기록해 승점 1점씩을 보탰고 트리스탄과 카를로스가 각각 두골씩 기록한 마요르카는 세빌을 4-0으로 꺾었다.
김지현〈동아닷컴 인터넷기자〉britgirl@lycos.co.kr
◇프리메라리그 경기결과(6,7일)
바르셀로나 0-2 발렌카노
누만시아 2-0 에스파뇰
레알 마드리드 0-1 알라베스
발렌시아 4-0 레알 소시에다드
바야돌리드 0-3 레알 베티스
빌바오 2-2 산탄데르
데포르티보 2-2 레알 사라고사
말라가 0-1 셀타 비고
오비에도 2-2 아틀래틱 마드리드
세빌 0-4 마요르카
◇세리에 A 경기결과(7일)
볼로냐 2-3 라찌오
인터밀란 0-4 피오렌티나
유벤투스 1-0 파르마
레체 2-1 토리노
피아첸자 1-1 칼리가리
레지나 1-1 베로나
AS로마 1-1 AC밀란
우디네세 2-1 페루자
베네치아 0-1 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