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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訪北교통편등 14개항 합의…9일 5차접촉 여부 불투명

입력 | 2000-05-08 19:54:00


남북은 8일 판문점 북측지역 판문각에서 정상회담 4차 준비접촉을 갖고 대표단 왕래 수단과 방법 등 14개 항에 합의했으나 방북 취재단 규모와 의제표현문제 등을 놓고 의견이 맞서 합의서 채택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남측 양영식(梁榮植)수석대표는 회담이 끝난 뒤 전화접촉을 통해 오는 9일 오전10시 5차 준비접촉을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 에서 속개하자 고 북측에 제의했으나,북측은 상부에 보고한 뒤 회답을 주겠다 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남측은 9일 오전중 연락관 접촉을 통해 이날 오후중에라도 준비접촉을 재개할 것을 제의할 예정이나 접촉 성사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남북은 이날 접촉에서 △대표단의 왕래수단과 방법 등의 절차 △선발대 파견 △편의제공 △신변 안전보장 △의전 및 경호,통신 및 보도분야 실무자 접촉 등에 합의했다.

양측이 통신 및 보도분야 실무자 접촉에 합의한 것으로 미루어 그동안 쟁점이 돼온 통신 위성 중계방식(SNG) 장비 반입문제도 실무자 접촉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방북 취재단의 규모와 관련,남한측은 94년 남북정상회담 준비접촉에서 합의된 바 있는 80명선을 주장했으나,북한측은 절반수준인 40명 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 양영식 수석대표는 접촉 후 기자들에게 취재단 규모에 대해 우리측은 지난 94년 수준(80명)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며 의제의 경우 문안의 표현문제만 남아 있다 고 설명했다.

양수석대표는 또 왕래수단 및 방법과 관련, 94년과는 다른 새로운 상황에 맞춰 우리측이 관련절차를 북측에 제의했고 북측도 상당부분 수용했다 고 밝혀 항공기를 통한 방북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