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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짜오 中대변인 "中 남북회담 성사 적극적 역할"

입력 | 2000-05-08 22:55:00


북한 정부관리들은 50년만에 이뤄지는 남북정상회담에 적극적인 태도를 갖고 있었다. 이들은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전략적 선택을 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방한중인 주방자오(朱邦造·48)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8일 국내 신문사로는 유일하게 동아일보사를 방문,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북한 현지 표정을 이렇게 전했다. 그는 방한에 앞서 1일부터 5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다.

그는 그러나 한번의 정상회담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 이라고 정상회담에 대한 성급한 기대를 경계한 뒤 남북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이끌어냈으면 한다 고 밝혔다.

주대변인은 한반도 문제의 주된 당사자는 남북 쌍방 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중국은 다만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했을 뿐 이라고 밝혀 중국이 정상회담 성사에 일정한 역할을 했음을 시사했다.

주대변인은 이달 하순 리펑(李鵬)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방북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하고 있다는 것 뿐 이라고 말했다. 또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연내 방중문제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외교채널을 통할 뿐 개인적으로 말할 사안이 아니다 고 노련한 외교관답게 질문을 피해 나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의 탈북자 송환문제에 대해 그는 중국은 탈북자 문제를 국제법 국제관행 국내법에 따르며,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북한에 신변안전을 요청하고, 이 문제가 남북 양측에 민감한 사안인 만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고려한다는 3가지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 고만 답했다.

주대변인은 3월 대만에서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후보가 총통에 당선된후 양안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데 대해 대만섬에서 진행된 선거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대만이 중국의 불가분의 일부 라는 지위에는 변동이 없다 며 강조했다.

외교통상부 대변인 초청으로 7일 처음 한국을 방한한 주대변인은 80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동아일보가 양국관계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해달라 고 당부했다. 그는 11일 이한한다.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