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피칭’
박찬호는 3⅓이닝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9안타를 맞고 8실점을 허용, 패전투수가 됐다.
오늘 오전 피닉스의 뱅크 원 볼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1회에만 36개의 공을 던지며 5안타 1볼넷과 야수 선택 1개를 합해 5점을 내주었다.
2회와 3회를 무실점으로 잘 막은 박찬호는 LA타선이 4점을 뽑아내며 5대4까지 추격, 잘하면 승리투수도 바라볼수 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4회말 시작과 함께 선두타자 토니 워맥에게 홈런을 허용한 박찬호는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다음타자 제이벨에게 2루타, 루이스 곤잘레스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은 박찬호는 후속 에루비엘 듀라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3루주자 제이벨이 홈인 7점재를 허용한후 마운드를 물러났다.
박찬호는 시즌 3승3패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4.25에서 5.72로 크게 치솟았다. 이날 투구수 79개, 피안타 9개 볼넷 2개를 내주고 삼진은 2개를 잡았다.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20안타를 몰아친 애리조나는 다저스를 15-7로 꺾고 최근 5연승을 질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굳게 지켰다.
애리조나의 마무리 김병현은 점수 차가 커 등판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1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시즌 4승에 다시 도전한다.
박해식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