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의 ‘철인’ 칼 립켄 주니어(39·볼티모어)가 10일(한국시간) 토론토 스카이돔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생애처음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82년부터 98년까지 17시즌동안 주로 유격수로 뛰며 2천632경기 연속 출장기록을 세웠던 철인 립켄은 지난 해에는 부상에 시달리는 가운데 3루수로 86경기에만 나섰다.
립켄은 지난해 허리 수술을 받은 뒤 체력적인 부담이 심해지자 수비는 하지 않고 타격만 하는 지명타자로 나서게 됐다.
성실한 자세와 깨끗한 매너로 미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야구선수인 립켄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보다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소감을 밝혔다.〈토론토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