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딛고 성공한 30대 벤처사업가가 10일 “발달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아동들을 위한 연구비로 써달라”며 연세대 의대에 3억원을 기증했다.
기증자는 대북사업투자업체로 98년 평양에 PC 모니터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도 했던 ㈜아이엠알아이 유완영 회장(37).
어려서부터 선천성 소아마비로 거동이 불편했던 유회장은 지난해 서강대 최고경영자 과정을 밟던 중 알게 된 연세대 의대 김동구 교수(45·발달장애 전공)로부터 “뇌성마비나 발육장애 등 각종 발달장애 때문에 많은 어린이들이 고통받고 있지만 이 분야에 대한 재정지원이 너무 열악하다”는 말을 듣고 사재를 털기로 결심했다.
유회장은 10일 오후 연세대 의대 학장실을 방문해 돈을 기증하면서 “발달장애 분야의 연구가 진전돼 더 많은 어린이들이 건강한 삶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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