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닐과롱리의 '골밑전투'
‘1승 남았다.’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파죽의 3연승을 질주하며 콘퍼런스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
인디애나는 11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회전 3차전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97-89로 꺾었다.
이로써 인디애나는 홈 2연승의 여세를 몰아 적지에서 3승째를 기록, 남은 4게임에서 단 한번만 더 이기면 콘퍼런스 준결승을 통과하게 된다.
인디애나의 ‘슛도사’ 레지 밀러는 ‘밀러 타임’이라는 4쿼터에만 자신의 29점 가운데 절반 가까운 13점을 집중시켜 이날 역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인디애나는 4쿼터 초반 65-73으로 뒤져 첫 패배의 불길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하지만 밀러와 샘 퍼킨스가 잇달아 3점포를 꽂은데 힘입어 73-73 동점을 만들었고 4분28초에는 79-75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앨런 아이버슨이 29점을 터뜨린 필라델피아는 1,2차전에서 평균 35점을 터뜨린 젤런 로즈를 막는데 주력, 12점으로 묶었으나 경기 막판 밀러와 트래비스 베스트(19점)를 놓친 게 뼈아팠다.
서부콘퍼런스 톱시드의 LA레이커스는 홈경기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의 결승골을 앞세워 97-96, 1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안방’ 2연승을 올렸다.
브라이언트(15점)는 95-96으로 뒤진 경기 종료 2.6초전 제이슨 키드의 마크를 제치고 4m짜리 페이드어웨이 점프슛을 꽂아 1만8000여 홈팬을 열광시켰다.
전날 생애 첫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LA레이커스 샤킬 오닐은 46분을 뛰며 38점, 20리바운드의 괴력을 떨쳤다.
kjs0123@donga.com
▽플레이오프 2회전
△동부콘퍼런스 3차전
인디애나 97-89 필라델피아
(3승)(3패)
△서부콘퍼런스 2차전
LA레이커스 97-96 피닉스
(2승)(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