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가가 하락하면서 증시주변자금이 보다 안전한 은행권 예금으로 옮겨가고 있어 수급불균형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경제연구소는 11일 ‘최근 자금이동 동향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4월중 주식형 수익증권과 단위형 금전신탁, 뮤추얼펀드, 고객예탁금 등 주식관련자금이 4조9481억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달 만기가 돌아와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간 단위형 금전신탁을 제외하면 2000억원 정도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주변자금이 감소한 것은 올들어 처음.
3월에는 하이일드 및 후순위채 펀드를 포함해 4조7984억원이나 늘었으며 단위형 금전신탁을 빼더라도 4조1000억원 증가했었다.
반면 은행예금은 15조925억원이 늘어나 4월말 현재 잔액이 341조887억원으로 3월에 비해 4.6% 증가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양경식 연구원은 “주가와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시중자금이 은행 고유계정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며 “투신권에 대한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구조조정의 긍정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이같은 자금이동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