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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 세대]G세대 쇼핑몰 잇단 개장

입력 | 2000-05-11 19:29:00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사는 박재관(70) 철기(50·자영업) 찬호씨(20·대학 2년) 3대. 저녁이면 곧잘 컴퓨터 앞에 모여 ‘구경을 나간다’. 이들이 자주 찾는 곳이 인터넷쇼핑몰. 다리품을 팔 필요가 없기 때문에 3부자는 부담없이 아이쇼핑을 즐긴다. 찬호씨가 여기저기 쇼핑몰을 ‘헤매고’ 다니는데 비해 재관씨는 ‘단골가게’가 정해져 있다.

“인터넷쇼핑몰 실버리아에 자주 들어가요. 그만큼 아직은 중장년층을 위한 인터넷사이트가 부족하다는 증거지요.”

막 G세대에 접어든 철기씨가 아버지 재관씨를 대신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아직 사이트개설이 활발한 것은 아니지만 고령화사회에서 인터넷업계, 그중에서도 G세대의 구매력을 탐낸 인터넷쇼핑업계의 기대는 크다. 중장년층의 정보화가 진척되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확률이 10%이하인 10∼20대와는 달리 엄청난 시장이 형성되리라는 계산.

실버리아(www.silveria.co.kr)는 대표적 실버전문쇼핑몰. 생활용품 가정의료용품 의료보조용품 선물용품 토속특산품 전통식품 치매관련용품으로 구분해 판매한다. 또 건강 노인복지 요양시설 가정행사예절 노후설계 등 다양한 정보컨텐츠와 동호회 활동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온라인-오프라인 동시상거래운영을 표방,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배달은 직접 해준다. “직접 보고 구입해야 마음을 놓는 나이든 사람들의 쇼핑스타일을 따라잡기 위한 것”이라는 유명곤사장의 설명이다.

삼성쇼핑몰(www.samsungmall.co.kr)이나 한솔CS(www.csclub.com)의 경우 실버관련용품은 다양하나 관련용품을 분산시켜 놓은데 비해 39쇼핑(www.i39.co.kr)은 건강용품전문몰에 노인용품코너를 만들어 눈에 띈다.

실버월드(www.silverworld.co.kr) 역시 노인복지정보를 제공하고 일상생활용품 건강식품 문화용품 등을 판매한다. 노인 및 장애인 포털사이트 에이블데이타(www.abledata.co.kr)는 전문검색엔진을 갖춰 필요한 용품의 전문업체를 소개하고 있다.

15일부터 운영에 들어가는 부유층 네티즌 대상 노블리안닷컴(www.noblian.com)은 50대들이 구매력은 있으되 인터넷과 별로 친하지 않다는 점에 착안, 셋톱박스업체인 넷 TV코리아 등과 협력해 TV로 인터넷을 배우는 교실을 주기적으로 마련할 예정.

또 최고경영자들을 위한 CEO클럽을 별도로 운영해 쇼핑 뿐 아니라 이들이 오프라인에서도 만날 수 있는 행사나 이벤트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