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이종범(30·주니치 드래건스)이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12일 히로시마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카프와의 원정경기. 1회 오른쪽 안타로 타격감을 잡은 2번타자겸 좌익수 이종범이 3-3 동점인 3회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상대투수는 지난해 노히트노런을 세웠고 올해 4월에만 5승을 따내 센트럴리그 다승선두에 올라 있는 히로시마 에이스 사사오카 신지. 이종범은 사사오카가 몸쪽으로 던진 시속 112㎞짜리 슬로 커브를 제대로 받아쳤다. 좌중간 담장을 넘는 1호 솔로홈런. 올시즌 16경기째 65타석만에 터진 홈런이었으며 지난해 9월17일 요코하마전 이후 7개월여만에 느낀 짜릿한 ‘손맛’.
이종범의 홈런을 신호탄으로 주니치는 4번 고메스와 7번 이노우에가 연속 2점포를 날리는 등 3회에만 5점을 뽑아내며 사사오카를 강판시켰다.
이날 이종범은 6타석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로 맹활약, 14대7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60타수 18안타(6타점 8득점)로 타율 0.300을 기록, 6일만에 다시 3할타율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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