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용인 레이크사이드CC에서 열린 한국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20만달러) 2라운드는 주말을 맞아 많은 갤러리들로 성황을 이뤘다. 5월의 봄날 화창한 날씨속에 간혹 강한 바람이 불어 선수들이 거리 조절에 약간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갤러리들에게는 더위를 식혀주는 봄바람까지 불어 골프 관람에는 더할나위 없는 날씨.
▼파3 홀인원 8억 경품잔치▼
○…14일 마지막 라운드는 더 많은 갤러리들이 올것으로 예상된는데 승용차를 이용하는 갤러리들은 레이크사이드CC 들어오기 전 고가도로에 주최측이 마련한 임시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또한 시합기간 동안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는데, 선수들이 모두 티오프를 한 후 서코스 1번홀에서 세계적인 코치 필 리츤이 주니어 선수들과 갤러리들을 상대로 골프 크리닉을 한다. 이와함께 4개의 파3홀에서 홀인원이 나올 경우 이날 관람하는 갤러리에 한해 주최측이 준비한 8억원의 경품찬치가 마련된다.
▼박세리 퍼팅 난조…우승권 멀어져▼
○…단독선두인 애니카 소렌스탐(7언더파 137타)과는 6타차이며 공동2위 강수연-로라 데이비스(-5 135타)와는 4타차인 박세리는 퍼팅 난조를 보이며 경기가 잘 안풀리는 모습. 6번홀부터 계속 3~5m 버디 퍼팅이 홀컵 바로 옆을 스쳐지나가 갤러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더욱이 8번홀(파5)에서는 두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고 세번째 샷이 어이없이 온그린에 실패하는 바람에 보기를 범하기도. 박세리의 퍼팅은 과감하였지만 홀 컵 끝에서 라이를 타며 아쉽게 비켜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로라 데이비스 괴력 발휘…갤러리 환호▼
롱홀(파5)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아이언 티샷을 한 로라 데이비스는 거리가 박세리의 우드샷 거리와 비슷해 갤러리의 환성이 끝이지 않았다. 숏홀, 미들홀 내내 아이언티샷을 하던 그는 8번홀(파5)에서 드라이브를 쳤는데 같이 드라이브를 친 강수연, 박세리 보다 약40m가 더 나갔다. 이 홀에서 투온을 시켜 또 한번 갤러리의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지만 아쉽게도 이글에는 실패. 6번홀부터 세홀 연속 버디를 잡은 그의 정확한 아이언 샷은 역시 명예의 전당을 눈앞에 두고 있는 세계적 선수의 기량 다웠다.
▼강수연 기량 크게 향상돼▼
박세리, 로라 데이비스와 한조로 라운딩한 강수연은 박세리의 난조와는 반대로 리드베트의 지도 이후 향상된 기량으로 분전하는 모습. 하지만 박세리와 로라 데이비스가 퍼팅을 끝내고 강수연 혼자 퍼팅을 남겨두었을 때 갤러리들이 자리를 뜨거나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아쉬움을 남겼다.
김종기 koyak76@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