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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여자오픈]강수연, 역전우승 데뷔첫승

입력 | 2000-05-14 18:10:00


‘미녀 골퍼’ 강수연(24·랭스필드)이 짜릿한 역전우승으로 국내파 의 자존심을 지켰다.

14일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6305야드)에서 열린 아스트라컵 제14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0만달러) 3라운드.

이날 강수연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전날 선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1타차로 따돌리고 내셔널 타이틀 을 따냈다.

아마추어 때인 96년 제일모직 로즈오픈에서 정상에 올랐을 뿐 97년 프로 데뷔 후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 등 국내 무관에 시달리던 그는 우승 갈증 을 시원스레 풀었다. 올해 아시아 서키트 3주 연속 우승을 포함해 통산 5승. 우승 상금은 3만6000달러.

전날 5언더파로 공동 2위였던 강수연은 이날 소렌스탐과 마지막 조로 라운드에 들어가 1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첫 단추 를 제대로 뀄다. 이어 2번홀(파4)에서 소렌스탐이 3퍼트로 보기를 저지르는 사이 파를 세이브, 공동선두에 나섰다.

상승세를 탄 강수연은 3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컵 1.5m지점에 떨어뜨려 버디퍼팅으로 연결, 단독 선두로 뛰쳐나갔다. 9번홀(파4) 버디로 전반에만 3타를 줄인 강수연은 12번홀(파3)과 15번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를 추가, 소렌스탐의 추격을 따돌렸다.

강수연은 18번홀(파4)에서 3온 2퍼트로 첫 보기를 저질렀지만 이미 승부는 끝난 뒤였고 두팔을 번쩍 들어 승리의 V자 를 그리며 갤러리의 환호에 답했다.

첫날 선두 로라 데이비스(영국)는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정일미(한솔CSN)과 공동 3위에 머물렀다.

고국에서 시즌 첫승을 노린 박세리(아스트라)는 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 심의영 박현순과 공동 5위에 만족해야 했다.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