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그 사진은 중3이 된 나에게 화를 내고 있는 것 같았다. ‘중3이 무슨 벼슬이라고, 힘들다고 투정부리고.’ 나도 엄마 아빠께 좋은 선물을 해 드려야겠다. 내가 좋은 선물을 받은 것처럼….”
새얼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동아일보사가 후원한 ‘제15회 새얼 전국 학생 및 어머니 백일장’에서 중등부 산문 부문 장원을 차지한 최정화양(15·경기 김포시 통진중 3년)의 작품 ‘선물’의 일부다.
아버지한테서 자신이 어릴 때 자전거 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생일선물로 받고 느낀 감정을 써 내려간 것으로 구성과 독창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새얼백일장의 부문별 수상자는 최양을 비롯해 모두 297명.
장원 수상자는 ▽산문 △초등 3, 4년부〓선우현(9·인천교대부속초등 3년) △초등 5, 6년부〓신선영(12·인천 연성초등 6년) △중등부〓최정화 △고등부〓박효정(18·인천 계산여고 3년) △어머니부〓신인자(36·인천 서구 가정동) ▽시 △초등 3, 4년부〓오태화(10·인천 신촌초등 4년) △초등 5, 6년부〓석비아(11·인천 주안초등 5년) △중등부〓김보미(13·인천 안남중 1년) △고등부〓유병록(18·충북 옥천 옥천고 3년) △어머니부〓김영미(34·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1동) 등 10명이다.
이 밖에 차상 30명, 차하 30명, 참방 50명, 장원 177명이 선정됐다.
새얼백일장은 지난달 29일 전국 284개 초중고교 학생과 주부 등 5050명이 참가한 가운데 인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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