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20)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일렉트로럭스USA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에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지난해 첫 아이를 낳은 ‘주부골퍼’ 팻 허스트는 처음 맞은 ‘어머니날’에 통산 3번째 우승컵을 안아 두배의 기쁨을 누렸다.
전날 공동 6위에 올랐던 장정은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프랭클린의 레전드골프클럽(파72· 6천431야드)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버디 1, 보기 4개로 3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86타로 트레이시 핸슨과 공동 13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프로무대에 뛰어든 장정은 이로써 데뷔후 첫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올시즌 4개 대회 출전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려 남은 대회에서의 선전을 기대케 했다.
장정은 이날 2번홀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뒤 5번홀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샷난조로 9번홀과 13번, 1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희정(19)도 샷 난조로 무려 10오버파 82타를 쳐 합계 16오버파 304타로 공동73위에 처져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1라운드부터 줄곧 선두를 유지해온 허스트는 13언더파 275타로 2위 줄리 잉스터를 4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시즌 첫승을 따냈다.
지난해 출산으로 4개월간 투어활동을 중단했던 허스트는 이로써 97년 올스모빌클래식, 98년 나비스코다이나쇼 우승에 이어 2년만에 통산 3번째 우승컵을 안으며 12만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겼다.
‘명예의 전당’ 멤버인 잉스터는 15번홀까지 두타차로 선두를 추격했지만 16번홀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해 우승의 꿈을 접었다.
웬디 둘란은 8언더파 280타로 미셸 맥건과 공동 3위에 올랐고 시즌 4승에 도전했던 캐리 웹(호주)은 2오버파로 부진, 7언더파 281타로 6위에 그쳤다.〈프랭클린(미 테네시주)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