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오레’와 ‘두산타워’ 등의 성공으로 서울 동대문 상권이 패션 디자인밸리로 자리잡자 시장브랜드를 취급하는 패션몰이 명동 남대문 강남 등 서울 각지로 확산되고 있다.
밀리오레는 동대문에 이어 지하철 명동역 인근에 새 점포를 26일 열 예정이다. 17층 규모의 밀리오레 명동점은 현재 분양이 100% 완료됐다. 상인 유치는 80%까지 진행된 상태.
명동에는 또 청소년 전용 백화점 ‘트리엠’과 ‘몰리지’가 8∼9월중 문을 열 예정이다.
남대문에는 옛 새로나 백화점 자리에 있던 그리쉼 쇼핑이 작년 12월 토털 패션몰이라는 캐치 프레이즈하에 ‘굳앤굳 디자이너월드’로 재탄생했다. 이곳에는 유능하지만 자본이 없는 의류디자이너 50명에게 일반관리비만 받고 매장을 빌려준 디자인밸리가 자리잡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 본점 뒤에는 ‘메사’가 22층 규모의 대형건물을 완공하고 8월중 개점을 목표로 입점작업을 진행중이다. 남대문의 새 명소로 등장하게 될 메사는 10대후반에서 20대초반의 젊은 층을 주로 겨냥하고 있다. 9층까지 매장을 두는 외에 10∼12층 3개층을 튼 대형 라이브 공연 전용홀을 만들어 쇼핑과 오락을 결합함으로써 기존 패션몰과 차별화한다는 전략.
시장브랜드를 취급하는 패션몰이 없었던 강남에는 삼성동 무역센터 지하상가인 코엑스몰에 9월 1500평 규모의 영패션 플라자 ‘다채’가 처음으로 들어선다. 다채는 아동복 신사복 등을 철저히 배제한 채 10대와 20대를 타깃으로 한 400여개의 의류 전문업체를 유치, 가격은 동대문급으로 제공하면서도 보다 넓고 편안한 공간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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