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날 때 무테 안경을 쓰고 나온다면?
인상과 이미지를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안경. 안경전문 벤처기업 아이닥의 김영근대표는 “새롭게 변신한 멋을 아는 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 ‘추천’했다.
“김대통령은 얼굴선이 굵어 안경테두리가 보이지 않는 무테 안경, 혹은 안경테 라인이 부드럽고 가는 금속안경을 착용하면 잘 어울릴 것”이라는 얘기.
10여년간 안경업계에서 일한 김대표는 그동안 모은 자료를 토대로 역대대통령들의 안경디자인과 스타일과의 상관관계를 비교, 인터넷사이트(www.eyedaq.com)에 그 내용을 올렸다.
▽이승만〓옥외행사 때 자주 안경을 썼다. 안경 위 부분은 캡이 달려 있고 아랫부분은 금속으로 만들어진 콤비네이션테의 세련된 디자인.
▽윤보선〓모서리를 굴린 사각형의 웰링톤스타일과 원형의 셀룰로이드 안경을 착용. 선이 굵은 얼굴형이어서 부드럽게 보이기 위해 밤색 뿔테를 착용한 듯.
▽박정희〓즐겨 쓴 선글라스는 검정색 레이 벤. 유행보다는 눈매를 감추고 혁명가로서의 권위를 세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규하〓학자같은 분위기지만 안경테의 양끝이 살짝 올라간 것이 재임 당시 유럽에서 유행했던 캣아이형 스타일이어서 남다른 패션감각이 엿보인다.
▽전두환〓역대 대통령중 최초로 금테 안경을 착용. 안경을 통해 군인으로서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도회적 지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노태우〓거의 쓰지 않았으나 업무결제시 돋보기 안경을 착용.
▽김영삼〓얼굴형만으로 보면 안경과 선글라스가 가장 잘 어울리는 전직대통령. 여성스런 느낌을 벗을 수 있는 선이 뚜렷한 안경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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