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요? 알고 마시면 2배는 더 맛있을걸요?”
100개가 훨씬 넘는다는 한국의 전통차. 인터넷기업 ㈜디지웨이브의 최일성씨(30)가 제작한 ‘한국의 전통차(myhome.netsgo.com/leo101)’엔 그 유래와 특징은 물론 고유의 다도와 차문화가 소개돼 있다.
“녹차 보리차 율무차 빼면 우리나라에 차가 없는줄 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분야에 논문이나 자료도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가 꽤 의미있는 일을 했다는 생각도 들어요.”
대학졸업후 외국 영화에 나오는 특수효과를 배워보려고 컴퓨터학원에 등록, 자연스레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에 관한 이러저러한 기본기를 익혔다. 98년 11월 산업디자인진흥원에서 주최한 인터넷 홈페이지 경진대회 참가용으로 만든 것이 ‘한국의 전통차’. 결과는 입상.
“공대출신이지만 그땐 저도 초보나 마찬가지였죠. 몇 달배운 그래픽으로 비주얼한 부분을 많이 강화하려다 정작 다양한 컨텐츠 확보에 실패했어요. 입선은 했지만 완성도가 많이 떨어진 느낌이었어요.”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방문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호응을 얻게된 곳은 ‘인사동 전통차’코너다. 인사동의 각종 전통찻집을 일일이 방문해 찻집마다 내세울만한 차는 어떤 것이 있는지 꼼꼼한 감상문을 올렸다.
“좋은 찻집 좋은 메뉴를 앞에두고 더 이상 인삼차 녹차만을 고집하지 않는 수준정도는 될겁니다.”
율무차는 위를 순화시키고 폐를 맑게 해주며, 보리차는 소화작용 변비에 도움이 되고, 결명자차는 콜레스테롤을 낮춘다는 등 차를 다룬 상식코너도 눈여겨 볼만. “숙제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중고생들 덕분에 최씨는 요즘은 책임감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