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핵 관련 시설이라는 의혹을 받아온 북한 금창리 지하시설에 대해 23일부터 두 번째 현장방문 조사를 실시한다고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이 15일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방문의 목적은 1차 방문 조사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지난해 1차 방문 때 북한이 제네바 합의를 위반했다고 결론지을 만한 것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그같은 입장은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의 평가를 재확인하려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5월 20일부터 24일까지 핵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14명의 실무조사단을 금창리에 파견해 방사능 검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토양과 대기 표본을 채취하고 현장을 촬영하는 등의 조사를 했다.
그러나 북한이 어떤 용도로 금창리에 대규모 지하시설을 건설하려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은 북한에 대규모 식량지원을 하는 조건으로 두 차례에 걸쳐 현장 방문조사를 하기로 합의했었다.
이번 2차 방문조사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여명의 실무진이 2, 3일간 금창리에 머물며 지난해 조사 이후 바뀐 점이 있는지를 검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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