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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절염 획기적 치료제 두가지 곧 상륙

입력 | 2000-05-16 19:57:00


기존의 비(非)스테로이드 항염제와 달리 속을 버리지 않고도 관절염 통증을 누그러뜨리는 획기적 치료제 두 가지가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있다.

파마시아사의 자회사인 썰이 개발, 이 회사와 화이자사가 공동판매하는 ‘쎄레브렉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국내 시판허가를 받아 내달 선보인다. MSD가 개발 판매하는 ‘바이옥스’는 식약청의 시판 심의 막바지에 들어갔다.

둘 다 지난해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은 약. 쎄레브렉스는 지난해 1월 시판이래 연말까지 약 1900만건의 처방전이 내려져 미국 신약 최대 처방 건수를 기록했다. 화이자사는 ‘비아그라’의 재미가 수그라들 무렵 ‘메가톤급 신약’으로 떼돈을 번 셈. 5월 시장에 나온 바이옥스는 미국에서 ‘쎄레브렉스보다 약효가 빨리 듣는데다 월경통이나 각종 급성 통증에도 효과적’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쎄레브렉스의 아성을 야금야금 파고들고 있다.

쎄레브렉스의 성분은 셀레콕시브, 바이옥스의 성분은 로페콕시브로 두 약의 성분은 다르지만 작용 원리는 같다. 둘 다 위벽을 보호하는 ‘COX-1 효소’는 놔두고 염증을 만드는 ‘COX-2 효소’ 만을 억제하는 것.

지금까지 관절염 통증을 줄이기 위해 처방돼 온 비스테로이드 항염제는 두 효소를 함께 억제해 위염 위궤양 등을 일으켜 왔다. 미국에선 매년 평균 1만6500명의 관절염 환자가 비스테로이드 항염제의 부작용으로 숨졌는데 이는 에이즈 사망자 1만6600여명와 맞먹는 수치.

stein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