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이 수출증가와 내수호전에 따른 자금사정 호전으로 올해 시설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7일 매출액순위 500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시설투자 계획 총액은 작년보다 24.2% 증가한 31조2674억원으로 나타났다.
투자증가율을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중화학공업과 경공업의 고른 증가세로 42.8%에 이른 반면 비제조업은 전력업 투자부진 등으로 1.1%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섬유 의복 등의 투자증가율이 특히 높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동화 합리화투자와 정보화투자가 각각 작년보다 64.7%와 58.7% 증가, 투자의 질적내용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은 시설투자 활성화를 위해 △저금리 저물가정책의 유지 △세제지원강화 △환율안정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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