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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소모키 조스 카페' 18∼31일 내한공연

입력 | 2000-05-17 19:34:00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모키 조스 카페’엔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스, 코스터스, 롤링 스톤스 등이 부른 1950∼60년대 추억의 올드 팝송이 수없이 나온다. 이같이 특별한 줄거리나 플롯 없이 한 작곡가, 또는 한 가지 주제의 음악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뮤지컬 레뷰(Revue)’라고 부른다.

최근 영국에서 공연 중인 스웨덴 출신 팝그룹 ‘아바’의 음악과 일생을 그린 ‘맘마 미아’처럼, ‘스모키 조스 카페’도 브로드웨이와 영국에서 5년 동안 롱런되고 있는 뮤지컬 레뷰다.

‘리이버와 스톨러의 노래들’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스모키 조스 카페’의 뮤직박스는 미국 대중음악의 유명 작사가 제리 리이버와 작곡가 마이크 스톨러의 음악으로 구성됐다. 1950년 처음 만나 45년 간 작사 작곡가로서 환상의 콤비를 이뤘던 이들은 엘비스 프레슬리, 벤 E 킹, 코스터스 등이 불러 반 세기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로큰롤의 고전적인 명곡들을 만들어 냈다.

나팔바지에 셔츠단추를 풀어 헤치고 거침 없이 허리를 흔들며 부르던 엘비스 프레슬리의 ‘Hound Dog’ ‘Loving You’, 마약으로 요절한 아름다운 청년 리버 피닉스의 옛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Stand by Me’, 정우성 이정재 주연의 한국영화 ‘태양은 없다’의 주제가로 쓰이기도 한 ‘Love Portion #9’, 촉촉한 사랑의 느낌이 담긴 ‘Falling’ 등 신나는 로큰롤 리듬에 맞춘 코믹하고 박진감 넘치는 쇼가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펼쳐진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캐스트인 B J 크로스비와 켄아드가 전회 출연하기로 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스비 가족’(The Bill Cosby Show), ‘Family Matters’와 같은 인기 TV 시리즈에 출연하기도 했던 크로스비는 미국과 영국에서 공연한 ‘스모키 조스 카페’로 토니상과 로렌스 올리비에상 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로 각각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18∼3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평일 8시, 토 3시 7시, 일 2시 6시. 4만∼8만원. 02-2005-0114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