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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좋다]서울대공원-홍릉수목원-중미산 휴양림

입력 | 2000-05-18 19:50:00


5월의 푸르름이 날로 짙어가고 있다. 숲 속의 오솔길을 따라 상큼한 숲의 향기를 맡고 싶은 계절. 느긋한 걸음으로 숲을 누비며 맑은 공기를 마시노라면 도시생활의 찌든 때가 모두 사라지는 듯하다. 또 나무에서 뿜어 나오는 피톤치드는 피부미용과 신경안정에 효과가 있다. 서울과 수도권의 산림욕장을 소개한다.

▽과천 서울대공원〓서울대공원의 산림욕장은 청계산 능선을 따라 7.38㎞의 오솔길이 이어진다. 여유있게 돌아보려면 2시간반정도 걸린다. 소나무 팥배나무 생강나무 신갈나무 등 470여종의 식물은 물론 숲 속을 뛰어다니는 다람쥐 토끼 등 야생동물도 쉽게 만날 수 있다.

또 산림욕 코스 중간 중간에 선녀못이 있는 숲, 얼음골숲, 생각의 숲, 원앙의 숲 등 11곳의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중 얼음골숲은 ‘얼음(으름)’이라는 바나나와 비슷한 토종 열매가 많이 나는 곳. 또 생각의 숲에는 맨발로 걸을 수 있는 450m의 황토 구간이 있어 흙의 감촉을 느낄 수 있다.

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6시부터 문을 연다. 일단 서울대공원 입장료(어른 1500원, 중고생 1200원, 초등학생 이하 700원)만 내면 산림욕장을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은 지하철 4호선 서울대공원앞 역을 이용하는 게 제일 좋다.

▽홍릉수목원〓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있는 수목원에 들어서면 마치 별천지에라도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수목이 울창하다. 천장산 기슭 13만평에 침엽수원 활엽수원 관목원 등 12곳의 전문 수목원이 있고 수목원 사이로 아름다운 산책로가 나 있다. 특히 문배나무 두충나무 등 희귀한 나무를 볼 수 있다. 천천히 산림욕을 즐기며 수목원을 돌아보려면 3시간 정도 걸린다. 수목원은 일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된다. 입장료는 무료.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에서 내려 걸어가거나 버스를 타면 된다. 02-961-2525

최근에는 산림보호단체인 동북아산림포럼이 홍릉의 자연생태를 가장 잘 둘러볼 수 있는 670m의 코스를 개발해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산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전11시, 낮 12시, 오후 1시 등 3차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한번에 30∼50명 정도로 참가인원이 제한되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02-961-2881

▽중미산 자연휴양림〓경기 양평군 옥천면에 있는 중미산은 휴양림이 조성되면서 최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 12만평 규모의 휴양림에는 2.9㎞의 숲체험코스가 마련돼 있다. 낙엽송과 참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가족 단위로 걷기에 좋다. 또 통나무집이 있어 하룻밤을 오붓하게 보낼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고등학생 이하 무료이며 주차료는 3000원. 통나무집은 5평(4만원) 9평(5만원) 15평(6만원)짜리 19개 동이 있으며 예약을 해야 한다. 양평에서 37번 국도를 타고 15㎞ 정도 가면 농다치고개를 넘자마자 왼쪽에 휴양림이 보인다. 0338-771-7166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