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스몰유닛' 김병현(21)이 특급마무리의 위용을 과시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김병현은 19일(한국시간)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말 6-6 동점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투수가 됐다.8타자를 상대한 김병현은 삼진4개를 잡은 반면 안타와 볼넷은 각각 1개씩 허용했다.
김병현은 8회초 선두타자 올랜도 카브레라를 2루수 플라이아웃으로 처리한 뒤 3번 론델 화이트와 4번 블라디미르 게레로로 이어지는 몬트리올의 중심타선을 잇따라 삼진으로 처리했다.
김병현의 호투로 마운드가 안정되자 애리조나의 타격도 불을 뿜었다. 애리조나는 9회초 토니 워맥의 안타와 볼넷2개로 만든 1사 만루상황에서 스티브 핀리의 희생타와 트레비스 리의 안타로 두점을 뽑아 8대6으로 앞서 나갔다.
김병현은 8-6으로 역전에 성공한 9회말 선두타자 호세 비드로에게 좌전안타를 내줘 잠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리 스티븐스와 크리스 위드거를 각각 내야 플라이와 삼진으로 잡아내는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김병현은 8번 피터 버거슨에게 볼넷을 허용, 다시 한번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9번 마이크 모데카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경기를 마감했다.
올시즌 18과 ⅔을 던져 2승 3세이브 1패를 기록중인 김병현은 이날도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방어율을 1.45로 낮췄다. 또 4개의 탈삼진을 추가,올시즌 32개의 탈삼진을 잡은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최고인 이닝당 1.54개의 삼진퍼레이드를 이어나갔다.
김병현은 이날 호투를 발판으로 오는 21일 '부상자명단'에서 돌아오는 매트 만테이와의 주전 마무리투수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갈 수 있게됐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