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포르티보 코루나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스페인프로축구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데포르티보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리아조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브라질 출신 실바와 네덜란드 출신 마카이의 연속골에 힘입어 에스파뇰을 2-0으로 제압했다.
1906년 창단된 이후 95년 스페인컵 우승이 전부였던 데포르티보는 이로써 승점69(21승6무11패)를 기록, 추격전을 펼쳤던 FC 바르셀로나(승점 64·19승7무12패)를 따돌리고 94년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데포르티보는 이날 우승으로 180만달러의 보너스까지 챙겼다.
98년과 99년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던 바르셀로나는 3연패를 위해 데포르티보와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에스파뇰 선수들에게 300만달러의 승리 보너스까지 내걸었지만 실패했고 정작 자신은 셀타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겨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데포르티보는 전반 3분과 34분 실바와 마카이가 각각 골을 터뜨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경기가 끝난 뒤 홈 관중이 경기장으로 뛰어들어 선수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마드리드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