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7·LA다저스)가 잘던지고도 승수쌓기에 실패했다.
폭우로 등판일정을 하루 미뤄 20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6이닝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3안타 4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이 2-3으로 뒤진 7회초 공격때 교체됐다. 다저스가 5-3으로 경기를 뒤집어 박찬호는 패전투수의 멍에를 쓰지는 않았다.
이로써 박찬호는 4승3패를 그대로 유지했고 평균자책은 4.94에서 4.89로 더 내려갔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한 박찬호는 2회초 케빈 밀라에게 왼쪽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5회까지 단 한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2회 브랜트 브라운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메이저리그 통산 700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2-1로 앞선 6회 선두타자 루이스 카스티요에게 볼넷을 내준 뒤 왼손타자 마크 캇세이에게 3루타를 얻어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설상가상으로 1사 1,3루의 위기 상황에서 포수 채드 크루터가 볼을 빠트리는 바람에 1점을 더 내준 뒤 7회 공격 때 대타 샌탄젤로와 교체됐다.
박찬호는 5회 가운데안타를 치고 홈까지 밟는 등 공격에도 일조했다. 다저스는 8회 애드리언 벨트레와 크루터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아내 5-3으로 역전승했다.
박찬호는 25일 오전 11시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5승에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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