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씨름]신봉민 '하동꽃가마' 탔다…지역3연패 '기염'

입력 | 2000-05-21 19:44:00


‘봉팔이’ 신봉민(현대)이 새 천년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신봉민은 21일 경남 하동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0 하동 장사 씨름대회 지역장사 결정전에서 ‘들소’ 김경수(LG)를 3-2로 누르고 ‘하동 꽃가마’에 올랐다. 신봉민은 올해 설날 장사 씨름대회에서 우승한 뒤 장흥 지역장사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개 대회를 연속으로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신봉민이 3개 대회를 내리 우승한 것은 93년 입단한 이후 처음. 97년 구리 대회 백두장사와 밀양 지역 장사에 오른 뒤 그 해 천하장사 타이틀까지 차지해 3관왕에 오른 바 있지만 연속제패는 아니다.

신봉민은 8강전과 4강전에서 각각 황규연(신창), 김영현(LG)을 맞아 모두 2-1로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다. 신봉민은 밀어치기와 잡채기 연속 공격으로 김경수에게서 먼저 첫 판을 따냈다. 이에 질세라 김경수도 두번째 판에서 왼덧걸이로 반격에 나섰고, 세번째와 네번째 판은 신봉민과 김경수가 차례로 나눠 가졌다. 셋째판에서 신봉민은 김경수의 왼덧걸이 공격을 피하며 어깨걸어치기로 승부를 냈고 넷째판에서 김경수는 신봉민을 밀어붙이다 왼덧걸이로 마무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 마지막 판에서 신봉민은 김경수를 먼저 넘어뜨렸지만, 장외 기술로 무효 판정을 받아 두 선수는 다시 한번 샅바를 잡았고 신봉민이 기어이 왼덧걸이로 김경수를 모래판에 뉘어 황소 트로피와 1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차지했다.

한편 전날 벌어진 한라급 경기에서는 모제욱(지한)이 통산 7번째 한라 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하동장사순위〓①신봉민 ②김경수 ③김영현 ④이태현(현대) ⑤이장원(지한) ⑥이규연(LG) ⑦진상훈(신창) ⑧황규연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