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프랑스 월드컵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16강전. 이 경기에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한다. 18살의 어린 그는 환상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들을 제치고 잉글랜드의 역전골을 기록한다. 그 경기로 인해 세계적인 스타가 된 그의 이름은 마이클 오웬이었다.
▼97년 세계청소년축구 4골 활약…리버풀FC 입단▼
오웬은 1979년 12월14일 영국 체스터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축구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던 그는 18살인 97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 4경기에서 출전, 4골을 기록하는 무서운 득점력을 보인다. 18살이 되던 그해 12월 그는 프리미어리그의 오래된 명문클럽인 리버풀FC에 들어간다.
프리미어리그 97-98시즌에서 파울러의 부상으로 출장기회를 얻은 그는 윔블던과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데뷔한다. 그리고 어린 나이에 믿기지 않는 득점력을 과시하며 30골로 득점왕과 신인왕을 거머쥔다. 데뷔한지 불과 몇개월만에 그는 리버풀의 스타가 됐고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선발된다.
‘최연소’라는 부문의 기록은 전부 그의 차지인 듯하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최연소 선수로 발탁된 그는 98년에 18살 2개월의 나이로 칠레와의 A매치 경기에서 데뷔를 했고 월드컵을 겨냥한 모로코와의 평가전에서 한골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대표팀 사상 최연소 득점선수가 된다.
▼98월드컵서 아르헨전 역전골로 "떴다"▼
이렇게 ‘뜨고 있는’ 인재를 글렌 호들이 놓칠리는 없었다. 오웬은 당연히 98 프랑스 월드컵 엔트리에도 그의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스타가 될 준비를 한다. 루마니아와의 조별 예선전. 교체맴버로 출전한 그는 들어간지 5분만에 월드컵 무대에서의 첫 골을 신고한다. 그리고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그는 상대 수비수 두명을 제치는 이른바 ‘갈 지(之)’자 드리블로 역전골을 터뜨린다. 그의 몸놀림은 가히 환상적이었고 생테티앙 구장을 가득 매운 관중들은 물론, 전세계의 축구팬들이 그에게 찬사를 보냈다.
프리미어리그 98-99시즌에서도 한경기에 4골을 몰아치는 등 총 18골을 기록한다. 시즌 말엽에 그는 리즈와의 경기에서 다리 부상을 당한다. 멈출 줄 모르던 그에게 처음으로 맞는 좌절이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몇경기만에 다시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잉글랜드 대표팀과 리버풀의 자산 1호▼
그리고 99-00 시즌. 변함없는 득점력을 과시하던 그는 시즌이 중반을 넘어서던 무렵에 또다시 부상을 당한다. 이번엔 한달이 지나서야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그러나 그에게 좌절이나 슬럼프는 전혀 없는 듯 하다. 그는 다시 복귀한 이후 더 뛰어난 골감각을 자랑하며 리버풀을 상위권에 진입시켜 언론들은 “오웬이 있는 리버풀은 다음시즌에 맨체스터에 대항할 유일한 클럽”이라며 오웬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90년 월드컵 득점왕이었던 게리 리네커를 존경한다는 오웬. 골프와 수영등을 즐기는 그는 한때 복싱선수이기도 했다. 놀라운 속도와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침착함이 그의 자랑. 아무 발로나 마무리가 가능한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과 리버풀의 자산 1호이자 잉글랜드가 배출한 가장 빛나는 인재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불과 2년만에 그는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고 그의 질주는 멈출 줄 모르고 있다.
김지현〈동아닷컴 인터넷기자〉britgirl@my.donga.com
◇마이클 오웬(Michael Owen) 소개
▽포지션:포워드
▽생년월일:1979년12월14일 영국 체스터 출생
▽키/몸무게:175cm/68kg
▽A매치:잉글랜드 대표팀에서 14경기 5골 기록
▽소속팀:리버풀FC
▽등번호:10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