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들은 주가지수가 670선대로 떨어질 경우 주식매수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관들은 주가가 추가로 670~680포인트 부근까지 하락하면 큰 부담없어 일정부분 주식매입하고, 주가가 730선 이상까지 오를 경우 이익을 낸 종목을 매도해 이익을 실현하는 형태로 현재의 약세장에 대비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현재의 장세가 반등세로 전환되기에는 시간과 모멘텀(특별한 계기)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
일단 주가지수가 670선까지 떨어질 경우 기술적인 반등국면이 나올것으로 예상, 주식매수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투신 김성수 수석펀드매니저는 "악재가 추가로 나올만한 것은 별로 없지 않으냐"며 "크게 봐선 작년 7월부터 장이 쉬는 국면으로 빠져든 것으로 봐야 하므로 거의 1년간의 조정기간에 주목할 시점이 온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 펀드매니저는 "최악의 국면이 전개될 경우 주가지수가 650선 아래로 빠질수도 있겠으나 일단 주가가 670선 부근까지 하락하면 기술적인 반등국면이 연출될 것으로 판단,주식매수에 나서도 크게 부담은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경기호전에 대한 전반적인 자신감이 결여되는 수준까지 이른 것이 아니냐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의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것은 확실하기 때문에 주가지수가 670~680선까지 내려갈 경우 큰 부담없이 주식을 매수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 김영일 이사는 "종목에 따라 너무 싼 종목이 많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 중요한 것은 추가로 얼마나 떨어질것인가 하는 문제가 아니라, 어느 시점에서 어떠한 재료로 주가 반등이 이루어질것인가의 문제"라고 주가반등의 어려움을 제시했다.
김 이사는 "크게 봐선 주가지수가 670선 아래로 떨어질 경우 주식매입 시점이 아니냐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투신의 펀드매니저도 "반등을 해도 힘있게 분출하는 장이 나오기는 어려운 시점"이라며 "670~680선까지 주가가 떨어지면 사고, 730선이 넘어가면 이익을 실현한다는 것이 대부분 기관들의 생각일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