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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유러피안]'골프천재' 우즈 역전패 당했다

입력 | 2000-05-22 19:13:00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미국)의 ‘역전 불패’ 신화가 깨졌다.

22일 독일 함부르크 굿카덴CC(파72·7085야드)에서 열린 유러피안PGA투어 도이체방크SAP오픈(총상금 230만달러) 4라운드.

전날 2타차 단독 선두로 뛰어오르며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눈앞에 뒀던 우즈. 하지만 11번홀(파4)에서 2온을 노리고 7번 아이언으로 때린 세컨드샷이 그린을 맞고 튕겨 워터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저질러 선두자리를 빼앗겼다. 우즈는 “잘못 날린 샷 하나 때문에 우승 기회를 날려버렸다”고 땅을 쳤다.

결국 우즈는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이안 우스남(웨일스) 장방드벨드(프랑스)와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우즈가 3라운드까지 1위였다 4라운드에서 역전패한 것은 96년 쿼드시티클래식 이후 4년 동안 13개 대회만에 이번이 처음.

한편 리 웨스트우드(영국)는 이날만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2위 엠마누엘 카노니카(이탈리아)를 3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웨스트우드는 우승상금 44만9820달러를 받았고 우즈는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100만달러의 출전비에다 13만9500달러의 상금까지 챙겼다.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