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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향리 별도 피해조사 주민지정 민간업체 참여

입력 | 2000-05-22 19:13:00


경기 화성군 매향리 미 공군 폭격 피해조사 한미합동조사단과는 별도로 국방부와 매향리 주민들이 각각 선정한 민간 안전진단 용역업체들이 정밀 피해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박충신(朴忠信)관재보상과장은 22일 “이번 주민 피해조사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국방부가 지정한 민간 안전진단업체와 주민들이 선정하는 민간업체 등 두 곳이 공동으로 피해실태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했다”며 “주민들이 업체를 선정하는 대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과장은 “합동조사단의 피해조사가 미군 중심으로 이뤄지는 데 대해 주민들이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 이같이 결정했다”며 “합동조사단의 조사와 민간 업체들의 조사가 완료되면 두 가지 피해조사 결과를 비교해 적절한 보상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국방부가 이 같은 안을 내놓음에 따라 매향 1, 5리 주민들의 ‘이주대책추진위원회’(위원장 신현덕·申賢德·49)와 이장들은 국방부와 민간조사에 참여키로 합의한 뒤 민간 전문업체 선정에 착수했다.

한편 한미합동조사단은 26일까지 연장조사를 실시키로 했으며 이에 따라 22일부터 재개 예정이던 미 공군 사격도 27일로 연기됐다.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