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산다@당당하고 자유롭게' 가미사카 후유코 지음/우제열 옮김/참솔 펴냄/232쪽 7000원▼
이 책은 평생을 혼자서 당당하고 자유롭게 살아온 일본의 인기 작가 가미사카 후유코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에세이이다.
90년대 초반 '일본경제신문'에 '싱글라이프'라는 제목으로 연재돼 화제가 된 이후 지금껏 스테디셀러이다.
99년 통계청의 한 조사에 의하면 20대 여성중 52%가 결혼을 안 해도 상관없다고 한다. 자신의 삶을 좀더 주체적으로 살고자 하는 반증인 셈.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싱글라이프로서의 삶이 늘 핑크빛이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부모의 장례를 쓸쓸히 치른 기억과 아이들과 행복한 한때를 보내고 있는 친구의 얼굴을 보면서 느낀 외로움도 솔직히 털어놓는다.
싱글라이프도 당연히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생활방식일 터. 작가는 싱글, 더불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삶에 얼마나 충실하게 사느냐가 '성공한 삶'의 척도라고 강조한다.
더블라이프도 결국엔 싱글라이프의 자세로 당당하고 자유롭게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최성연/동아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