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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두산 홍성흔 쐐기투런…라이벌 LG에 역전승

입력 | 2000-05-22 23:15:00


지난 시즌 구원왕을 다투던 ‘특급 마무리’ 두산 진필중과 삼성 임창용. 프로야구 22일 경기에서 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두산 진필중이 11경기 연속 구원 성공을 이어간 반면, 삼성의 임창용은 통산 150세이브 포인트 고지를 한발 앞두고 구원에 실패했다.

올 시즌 8경기를 치러 전날까지 4승4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던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 22일 잠실에서 맞붙은 두 팀의 9번째 맞대결에서 지난해 ‘소방왕’ 진필중이 버틴 두산이 LG를 꺾었다.

진필중은 6-3이던 9회 무사 1루에서 두산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세이브를 추가해 4월23일 사직 롯데전 이후 11경기 연속 구원 성공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13세이브째.

선취점을 올린 쪽은 LG. LG는 1회초 볼넷으로 살아나간 선두 타자 유지현을 김재현과 이병규가 연속 안타를 터뜨려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2회말 심정수가 시즌 12호째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3회초 볼넷으로 걸어나간 김민호가 2루 도루에 이어 정수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6회말 우즈가 역시 시즌 12번째를 장식하는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더 얻은 뒤 7회말 홍성흔의 2점 홈런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LG의 뚝심도 만만치 않았다. 9회초 2점을 따라붙으며 기어이 진필중을 마운드에 세웠다. 진필중은 삼진 1개를 포함해 3타자를 가볍게 물리쳐 세이브를 추가했다.

인천에서는 SK가 삼성을 8-7로 어렵게 따돌리고 2연승을 거뒀다. 전날까지 통산 149세이브 포인트를 기록한 삼성 임창용은 삼성이 3-2로 앞서던 8회말 1사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만들어준 뒤 2안타를 맞아 무려 5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임창용은 지난해 9월 8일 이후 19경기만에 처음으로 구원에 실패했다. 삼성은 김동수가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분전했지만 1점차의 벽을 끝내 뛰어넘지 못했다.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