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왕과 왕비인 단종과 정순왕후의 ‘영혼결합’을 위한 사업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
단종릉(장릉)이 있는 강원 영월군과 정순왕후릉(사릉)이 있는 경기 남양주시는 최근 이들 왕과 왕비의 영혼을 잇기 위해 자매결연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영월군과 남양주시는 84년 장릉과 사릉에 있는 소나무 1그루씩을 옮겨 심기도 했다.
이후 이들 시군은 영혼결합 사업을 재추진해 지난해 남양주시문화원이 사릉의 소나무 2그루를 영월에 보냈고 최근에는 영월군 직원 3명이 남양주시를 방문했으며 다음달에는 남양주시 실무자들이 자매결연 협의차 영월군을 방문한다.
이들 시군은 자매결연이 성사되면 매년 4월에 개최되는 단종문화제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각종 문화사업도 함께 벌일 계획이다.
단종과 정순왕후는 세조가 단종을 영월로 유배시킨 1457년 서로를 그리다 죽어 단종은 영월읍 장릉에, 정순왕후는 남양주시 진건면 사능리 사릉에 각각 묻혔다.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