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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평가해요]물티슈/하기스-네모난물-보솜이

입력 | 2000-05-23 19:29:00


물티슈. 기저귀를 차는 아기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다. 피부, 그것도 아기살갗에 직접 닿기 때문에 자극이 없고 곰팡이 등 기타 세균에 오염되지 않아야 한다.

매일 물티슈를 사용하는 주부들의 평가는 어떨까? 동아일보의 주부소비자 모니터 5명이 ‘유한킴벌리 하기스’‘한국 P&G 네모난물’‘대한펄프의 보솜이’를 실제로 사용하고 평가했다. 티슈가 촉촉해 대체로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는 평가. 그러나 종이질에서는 차이가 나 하기스-네모난물-보솜이 순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혜숙씨(29)는 물티슈 모두 촉촉해 만족스럽다는 평가. 그러나 이용선씨(33)는 ‘보솜이’와 ‘하기스’의 경우 20장 정도 뽑아 쓰고 나서야 촉촉한 티슈나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물티슈엔 휘발물질이 있어 ‘화’한 느낌이 들거나 시원하다. 그러나 자극적이지 않아야 한다. 8개월 된 아들을 둔 박민경씨(29)는 “‘네모난물’이 물기가 제일 많아선지 아기가 엉덩이를 닦아줄 때 시원하다는 표정을 지었으나 ‘하기스’는 그 정도가 약했다”고 말했다. ‘보솜이’는 냄새가 손가락에 남았다고 김혜숙씨는 지적. 대체로 무향이라도 소독약 냄새가 나는 것이 많다는 평가였다.

유소영씨(28)는 ‘보솜이’가 너무 뻣뻣하다고 평가. ‘네모난물’은 부드럽지만 조금만 문질러 닦아도 찢겨져 불편했다고.

김혜숙씨는 ‘하기스’가 부드럽고 신축성이 매우 뛰어나 대변이 아기 엉덩이 여기저기 묻었을 때 잡아당겨 늘린 뒤 반으로 접어 사용하면 편리하다고 평가. 그러나 한장 뽑고 난 뒤에도 계속 티슈가 딸려나와 불편했다고 이유진씨(33)는 지적.

이용선씨는 ‘네모난물’ 뚜껑이 원터치로 열려져 한손으로 아기의 두 다리를 잡고 다른 손으로 티슈를 꺼내 닦기 좋다고 평했다.그러나 ‘보솜이’는 두손으로 양옆을 동시에 열어야 했다.

물티슈를 사용하고 난 뒤에 따로 물로 닦아주지 않는다. 잘 마르고 끈적임은 남지 않는지 분석했다.

김혜숙씨는 10∼20초 만에 잘 말랐으나 ‘하기스’와 ‘네모난물’ 제품이 끈적임이 남았다고 말했다. 박민경씨 역시 ‘네모난물’이 제일 늦게 건조됐다고 지적했다.

▽유한킴벌리〓‘하기스 아기 물티슈’는 다만 피부 보습 및 보호효과가 뛰어난 비타민E를 첨가해 피부보호막을 형성하도록 했다. 주부모니터가 끈적인다고 표현했으나 사실은 피부보호를 위한 첨가물이다.

▽한국P&G〓‘네모난물’이 제일 늦게 건조된다고 했는데 아기 피부에 지장은 없다. 우리 제품은 형광중백제 검출시험 살균시험 피부자극시험 등 제품의 안전성과 항균성을 확인하는 시험에 합격해 ‘안전마크’를 획득했다.

▽대한펄프〓‘보솜이 아기 물티슈’는 원터치 오픈방식이다. 모니터가 소독약 냄새가 난다고 했으나 항균마크를 획득할 정도로 항균 및 살균력도 인정받았다.

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