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선발대 단장을 맡은 손인교(孫仁敎·55) 통일부 남북회담사무국장은 70년대초부터 남북대화에 참여해 온 협상 전문가.
98년 4월 중국 베이징(北京) 남북차관급회담 대표로 참석했던 그는 99년 4월 김보현(金保鉉)총리특보 등과 함께 대북 비공개접촉에 나서 '6·3차관급회담 개최합의'를 이끌어냈다.
우직한 인상으로 북측 대표들을 압도하는 그는 종종 북측의 무리한 요구를 단호히 거절하는 '악역'을 맡기도 했다. 이번 준비접촉 때는 북측과의 합의서를 글자 하나하나까지 꼼꼼하게 따져 충실한 합의서를 만들어냈다는 평.
손국장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남북회담사무국 연락부장 운영부장 △초대 남북연락사무소장 △통일정책실 제2정책관 △통일부 정보분석국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