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TV 요리 채널 ‘채널 F’가 6월1일 개국한다. 방송위원회가 이달초 승인한 15개 신규 채널중 맨 처음 개국하는 ‘채널 F’는 음악채널 ‘m.net’가 운영한다. 채널 번호는 지역 케이블 방송국(SO)마다 다르다.
‘채널 F’는 가정식 호텔식 음식 조리법과 시장 건강 다이어트 외식정보 등 요리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방송 시간은 오전 8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매일 18시간.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집에서 만드는 호텔요리’(월∼금 오전 11시), ‘솔로의 진수성찬’(월∼금 오전 9시), ‘닥터 쿡’(월∼금 오전 9시반), ‘고형욱의 요리 X-파일’(월∼금 오전 10시), ‘김연주의 초보 요리’(월∼금 오전 8시) 등. 또 미국 요리TV인 ‘푸드 네트워크’의 인기 시리즈 ‘퓨전 천국’(월 오후 2시)과 부엌 인테리어 시리즈 ‘뷰티플 키친’(수 오후 2시), ‘닥터 브라운의 요리수첩’(금 오후 2시) 등 해외 프로그램도 수입 방영한다.
‘집에서 만드는 호텔 요리’는 허수경이 진행하며 일류호텔 주방장이 출연해 평소 접하기 힘든 호텔 요리 조리법을 소개하는 프로. 요일마다 각각 한국 일본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식 고급 요리가 소개된다.
씨름선수 출신의 개그맨 강호동이 진행하는 ‘닥터 쿡’은 음식을 통한 건강 다이어트 프로그램. 요리와 의학 전문가를 초빙해 특별한 약재와 처방없이 실생활 속의 음식을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건강 요리법’을 소개한다.
‘김연주의 초보요리’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와 갓 결혼한 초보 주부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인기 요리사 김하진과 함께 기본 요리에 대한 조리법과 조리기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프로다.
‘채널 F’의 특징은 프로그램을 모두 아웃소싱한다는 점. 독립프로덕션사로부터 편당 300∼400만원씩에 프로그램을 공급 받는다. 95년 개국 당시 시설 과다 투자로 지금까지 곤욕을 치루고 있는 케이블 업계에서는 이같은 아웃소싱 전략을 하나의 본보기로 눈여겨 보고 있다. ‘채널 F’는 ‘m.net’의 송출 시설과 인원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운영 인원이 14명에 불과하며 개국 2년 뒤에는 손익분기점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박원세 ‘m.net’ 사장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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