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닷새째 하락하면서 작년 11월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려났다. 이같이 첨단기술관련주 중심의 나스닥시장이 지속적인 하락세에 빠지면서 일본 도쿄(東京)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도 엿새째 계속 하락, 장중 한때 16,000엔선 아래로 내려가는 등 전세계 증시에 악영향이 파급되고 있다.
23일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99.52포인트(5.93%) 하락한 3,164.55로 마감됐다. 이같은 주가수준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3월10일의 5,132.52에 비해 불과 50여일 만에 무려 38.3%가 하락한 것.이같은 주가 급락은 컴퓨터 관련주의 주가가 과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데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달에도 추가로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첨단기술 관련주 가운데 특히 인텔과 시스코시스템스의 하락폭이 커 하락장세를 주도했다.
한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아 전날보다 1.14% 떨어진 10,422.27로 마감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92% 떨어진 1,373.86을 기록했다.
24일 도쿄 주가는 전날 뉴욕시장의 하락세 지속에 영향받아 정보통신주와 첨단기술주를 중심으로 ‘팔자’주문이 쏟아져 한때 400엔 이상 하락했다가 오후장에 다소 회복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74.29엔(1.68%) 떨어진 16,044.44엔이었다.
한편 이날 대만의 자취안(加權)지수는 전날보다 170.60포인트(1.97%) 떨어진 8,500.41로 폐장했으며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33.84포인트(1.8%) 하락한 1,871.94로 장을 마감했다.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