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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따라잡기] 닷컴기업, Cyber Pets으로 승부한다

입력 | 2000-05-25 14:56:00


'배너광고 대신 Cyber Pets(가상애완동물)로 활로를 뚫는다'

대부분의 닷컴기업들이 수익모델로 내세워 왔던 배너광고를 통한 광고 수입이 그 효과에 대한 의문성으로 인해 인기가 시들해져 있는 요즘 Cyber Pets(가상애완동물)을 통한 광고시장을 준비하는 닷컴회사들이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상의 배너광고가 실제로 구매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매우 낮아 몇몇 업체들은 배너광고를 그만두고 전통적인 광고 매체로 돌아가는 사례도 나온다.

이런 현상은 코스닥 시장을 달구었던 닷컴업체들의 주가하락으로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가상애완동물의 강력한 광고효과를 노리며 시장 출시를 준비하는 기업들이 있다.

가상애완동물이란 이미 일본에서 시판되어 전세계를 휩쓸었던 '다마고치'라는 가상애완동물과 개념이 비슷하다.

다른점이 있다면 Cyber Pets은 그 요구사항이 좀더 까다롭고 구체적이라는 점이다.

Cyber Pets은 개개인의 PC속에서 살며 주인이 PC를 사용하는 동안 작업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갖가지 재롱을 떨어 주인을 지루하지 않게 하고 무미건조할 수 있는 컴퓨터와의 관계에 정(情)을 불어 넣게 된다.

그러나 Cyber Pets은 먹고,입고,사는 곳을 제공해 주어야 탈없이 성장하고 살아갈 수 있다. 그것도 특정 회사제품을 요구한다. 주인은 조금 귀찮지만 자기 Cyber Pets을 위하여 그 특정회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해야 그 제품(물론 제품도 Cyber이다.)을 가져다 자기의 가상 애완동물을 키울 수 있다.

가상애완동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꼼짝없이 하루 일정한 횟수의 특정회사 사이트를 방문해야 하고 가상이지만 해당 제품도 구입해야 하는 것이다. 사이버 애완동물의 광고효과는 여기에 있다.

이미 해외에는 Cyber Dogs 또는 Cyber Cats라는 이름으로 가상 애완 동물들을 입양해주는 사이트들이 있으나 대부분 15달러 이상을 요구하고 있고 광고 목적과 좀 거리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PCTOY(대표이사 이성덕)등이 제공하려는 수백가지의 Cyber Pets은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며 이와 관련되는 Story들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수시로 Update되게 된다.

이러한 Cyber Pets을 무료로 공급하고 있는 회사는 ㈜PCTOY가 있으며 petgame.com(유료), 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사(zio.co.kr , 유료), kiuja.co.kr , ㈜인포웹(joypost.co.kr, 유료)등 6~7개업체가 유료로 가상애완동물을 제공하고 있다.

Cyber Pets은 침체된 인터넷 광고 시장에 신선한 바람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2~3세용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하게 개발되고있다.

성인용의 경우 인기인을 모니터상에 축소 실물화 하거나 캐릭터화 하여 기업광고 또는 인기인 자체의 홍보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연령에 맞춘 광고효과로 생산자 소비자 모두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신일섭sis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