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연속 큰폭으로 하락했던 미국 뉴욕증시의 주가가 24일 강하게 반등했다. 뉴욕증시의 무기력한 내림세에 영향받아 함께 급락했던 일본 도쿄(東京)주가도 25일 일주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24일 뉴욕시장은 컴퓨터와 소비재 관련주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소매업체나 금융주의 주가는 하락했으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35% 오른 3,270.61에 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전날대비 1.08% 오른 10,535.35를 기록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83% 상승한 1,399.05에 폐장됐다.
이날 상승 주도종목은 시스코시스템스 선마이크로시스템스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이었다. 미 하원의 중국에 대한 항구적인 정상무역관계(PNTR)지위 부여 법안 통과로 중국관련 주가도 오름세를 탔으며 유나이티드항공 등 항공사 주가들도 올랐다.
증시분석가들은 “이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접고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장관(사진)은 이날 “나스닥지수가 3월 이후 40% 가까이 떨어지는 등 최근 주가가 급락했지만 올해 예산흑자가 2000억달러에 이르고 기술산업의 활력이 대단해 미 경제의 펀더멘털은 아주 건실하다”고 밝혔다.
도쿄 증시에서는 소프트방크 등 인터넷 관련 주식이 강세로 돌아서면서 닛케이평균주가가 전날보다 203.38엔(1.27%) 오른 16,247.82엔을 기록했다.
도쿄 주가는 오전장에 정보통신 관련 주식에 대한 ‘사자’주문이 몰리면서 한때 지수 상승폭이 300엔을 넘었으나 오후 들어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팔자’주문을 내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22,23일 파리에서 만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은 일본 경제가 회복기에 있으며 일본 정부는 소비지출을 늘리기 위해 재정적자 폭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도쿄시장 전문가들은 “뉴욕 주가 동향에 대한 불안감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 확실한 반등국면으로 올라설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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