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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회담]北외무성부상 "경수로공사 피해 美에 보상요구"

입력 | 2000-05-26 19:33:00


북-미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寬)외무성 부상은 25일 오후7시(현지시간) 이틀째 회담이 끝난 뒤 숙소인 리츠호텔에서 한국 및 일본 취재진과 일문일답을 했다. 김수석대표는 기자들의 명함을 달라고 하는 등 23일 로마 공항에 도착했을 때 한국취재진이 인터뷰를 시도하자 공항경찰에 접근 차단을 요청하는 등 경직된 반응을 보였던 것과는 사뭇 태도가 달랐다.

―오늘 회담의 분위기가 어땠나.

“긴장됐다.”(웃음)

―이번 회담에서 미국측의 요구는 무엇이었나.

“지금은 서로의 입장을 밝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평가할 수 없다.”

―토요일에도 회담을 계속할 것인가.

“되도록이면 (기자들을) 쉬도록 해주겠다. 서로 노력하겠지만 각자 주관적인 욕망에 따르는 것이 아니냐.”

―북-미연락사무소 개설문제도 논의됐는가.

“논의하지 않았다.”

―중유제공 문제는 거론됐는가.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

―경수로 건설공사 지연에 따른 전력손실보상 문제는 얘기했는가.

“경수로 건설이 지연되는 조건에서 있게 되는 전력손실을 보상하라고 얘기했다. 미측에서는 연구해보겠다고 했다.”

―미측의 답변이 무엇이었나.

“연구해서 안을 내놓겠다고 했다.”

―고위급 회담문제도 논의했는가.

“주 의제는 아니지만 환경이 조성되면 고위급 대표가 (워싱턴에) 가지만 안되면 못 간다고 했다.”

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