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한국산 핵 잠수함' 김병현(21)이 날로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김병현은 28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뱅크원볼파크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세이브 1개를 추가, 시즌 5세이브째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1과 3분의2이닝동안 5타자를 상대로 삼진 3개를 잡으며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김병현의 평균 자책은 1.64로 낮아졌다.
김병현은 애리조나가 6-3으로 앞선 8회초 1사 상황에서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스위니를 삼진으로 잡고, 이어 에르난데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8회말 애리조나는 곤잘레스의 홈런으로 1점을 더 달아났고, 이에따라 당초 매트 맨타이를 마무리로 기용하려던 애리조나 쇼월터 감독은 김병현을 9회에도 계속 등판시켰다.
김병현은 9회초 첫 타자 그리솜과 대타 로페즈를 연속 삼진으로 잡은 뒤 마지막 타자 블랑코를 유격수 라인 아웃으로 처리해 경기를 끝냈다. 김병현은 특히, 로페스를 상대로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선보였는데, 로페스의 헛스윙을 유도해 일단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맨타이와 함께 애리조나의 마무리를 맡고 있는 김병현은 올시즌 6번의 세이브 기회중 5차례를 세이브로 연결시켜 쇼월터 감독의 신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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