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한수영연맹(회장 심홍택)이 학업병행을 요구하며 태릉선수촌에 복귀하지 않은 수영 유망주 장희진(서울 서일중 2)을 시드니올림픽 국가대표팀에서 제외시킨 종전 결정을 재확인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대한수영연맹 간부들은 28일 인천 송도비치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대표팀 나머지 선수들의 사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장희진을 구제하지 않기로 했다고 결의했다.
심회장은 "올림픽을 불과 100여일 앞둔 상황에서 특정선수에게 개인훈련 기회를 주면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고 경기력 향상에도 비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측은 "아직 수영연맹으로부터 아무런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수영연맹이 인정하는 국가대표와 달리 올림픽대표선수 자격은 전적으로 대한올림픽위원회(위원장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에서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장희진의 경우 대한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위원장 김성집)의 의결을 거쳐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최종 인정하면 무소속으로라도 시드니에 갈 수 있다는 것.
한편 장희진은 "수영선수가 꼭 운동만 하라는 법은 없다"며 "앞으로도 공부와 수영 둘 다 잘하고 싶으며 이번 일과 관계없이 선수생활을 계속할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