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미니화제]미야자와, 총리재직중 神社 여러번 참배

입력 | 2000-05-28 19:50:00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일본 대장상이 총리로 재임중이던 92, 93년에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여러 차례 참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실은 내달 1일 출간될 이타가키 다다시(板垣正) 전참의원의 저서를 통해 공개된다고 일본 언론이 28일 전했다.

책에 따르면 미야자와 대장상은 총리 때인 93년 4월23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는 것. 그는 당시 A급 전범 7명의 위패가 봉안된 건물에서 참배했으나 방명록에는 서명하지 않아 지금까지 참배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야자와 대장상은 91년 11월 총리 취임 뒤 참전유족협회 관계자들에게 신사참배를 약속했고 이를 지키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참배를 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東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는 연합군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은 제2차 세계대전 전범 1067명을 포함한 일본군의 위패가 봉안돼 있다. 일부 각료나 국회의원들은 일본 패망일인 매년 8월15일 참배를 하고 있으나 총리는 한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의 반발을 우려해 참배를 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85년 8월15일 당시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會根康弘) 총리가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가 공식 참배했다.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