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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맨발공원' 인기…남산에도 8월 첫선

입력 | 2000-05-28 20:13:00


‘맨발로 걸어보세요.’

서울시내 주요 공원에 설치된 맨발공원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맨발공원은 말 그대로 맨발로 걸으면서 발바닥 지압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공원길. 아스팔트로 뒤엉킨 도심 에서 자연과 한몸이 될 수 있는 이색체험장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맨발공원이 설치된 곳은 보라매공원과 용산공원 여의도공원 등 세곳. 하루 평균 찾는 인원도 보라매공원(연장 192m) 2500명, 용산공원(연장 146m) 600명 등이다.

갖가지 돌로 돌기를 만든 공원길을 걸을 경우 발바닥을 눌러주게 돼 건강에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경희대 한방병원장 신현대(申鉉大)교수는 “사람의 발바닥에는 인체의 말초신경이 모여 있어 발바닥을 눌러줄 경우 전신의 신경망을 자극해 원활한 피 순환을 돕고 면역기능을 회복시켜 준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반응이 좋자 서울시는 28일 도심 한복판인 남산공원에도 맨발공원을 설치하기로 했다. 8월말까지 남산공원 백범광장 일대 108m 길에 자갈 호박돌 해미석 등을 깔아 산책로를 만들겠다는 것. 서울시는 앞으로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역 내 근린공원에도 맨발공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