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나 힝기스(20·스위스)가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프랑스오픈(총상금 960만달러)에서 가볍게 서전을 장식했다. 세계 랭킹 1위 힝기스는 29일 파리 롤랑가로 스타디움에서 개막된 대회 여자단식 1회전에서 52분만에 벨기에의 사빈 애펠만을 2-0(6-0, 6-4)으로 꺾었다.
4대 그랜드슬램 타이틀 중 유일하게 이 대회 우승컵만 안아보지 못한 힝기스는 지난해에는 결승에 진출했으나 슈테피 그라프에게 패한 뒤 눈물을 흘리며 코트를 떠난 바 있다. 남자단식 1회전에서는 97년 이 대회 챔피언인 5번 시드의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이 스웨덴의 안드레 빈치게라를 3-0(6-0, 6-0, 6-3)으로 물리쳤다.
또 13번 시드의 팀 헨만(영국)도 접전 끝에 빈센트 스파디아(미국)를 3-0(7-5, 7-5, 6-4)으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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