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에서 소 전염병인 ‘기종저’에 걸린 35마리가 최근 집단 폐사함에 따라 검역당국이 강화지역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항생제 투여 등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천시는 29일 강화군 송해면 송내리 권모씨(40)의 축산농가에서 기르고 있는 53마리 중 생후 9∼10개월 된 소 15마리가 이 달초부터 20일까지 잇따라 폐사했다.
국립수의과학 검역원 역학조사 결과 이 소들은 제2종 가축전염병인 기종저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또 이에 앞서 12일에도 강화군 길상면 화도리에서 유모씨(46)가 기르고 있는 270마리의 젖소 중 15마리가 기종저로 폐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종저에 걸린 소는 되새김질을 못하는 등 소화기능이 급격히 저하되고 고열과 근육이 부어오르는 증세를 보이다 심할 경우 죽게 된다.
강화군은 기종저가 발생한 2개 축산농가 가축의 이동을 금지시키는 한편 합동방역반을 편성해 강화지역 740곳 축산농가 1만5000여 마리의 소를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벌이고 있다.
인천시 담당자는 “기종저에 걸렸더라도 방역당국에 알려 항생제를 맞히면 대부분 회복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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