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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날]해양계 '2010 엑스포' 유치 총력전

입력 | 2000-05-30 20:16:00


“해양을 주제로 한 세계박람회(EXPO)를 유치하라.”

해양수산계가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에 총력전을 펴고 나섰다. 엑스포 유치가 공식화된 것은 1년전인 작년 6월. 당시 국무회의는 ‘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계획’을 국가계획으로 확정,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금년들어 총리훈령으로 엑스포 정부지원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가 구성되고 유치위원회 사무처가 구성되면서 유치 움직임이 급가속을 받고 있다.

엑스포가 열릴 곳은 전남 여수지역의 105만평 부지. 2조원의 예산을 들여 2010년 5월부터 10월까지 장장 6개월간 개최되며 150개국에서 3000만명 이상의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수는 물론 남해안 일대가 세계적 관광벨트로 주목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를 통해 한국이 동북아 해양물류 중심국이라는 이미지를 심는일 도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작년말 열린 국제박람회사무국(BIE) 총회에서 엑스포 유치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당시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BIE집행위원회 회원국에 최다득표로 재선임됨으로써 엑스포 유치를 향한 ‘첫걸음마’를 순탄하게 내딛었다.

관련업계가 집계하고 있는 엑스포의 생산유발효과는 21조4000억원, 이로 인한 부가가치 효과는 10조4000억원에 달한다. 총 31조원이 넘는 경제가치를 지닌 셈이다. 고용유발효과도 54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가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국민의 의식변화. 바다에 대해 어느때 보다 높은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엑스포는 해양이 육지를 둘러싼 ‘장벽’이 아닌 세계로 진출하는 ‘관문’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mook@donga.com

▼바다는…

▽자원규모〓지구전체 동식물 자원의 80%를 차지

▽교역량〓전세계 교역량의 75%인 50억t의 화물이 바다로 수송 (한국의 경우 99.7%)

▽경제적 가치〓해양의 기후조절능력 해양생태계의 재생산능력 오염물질의 자정능력등을 감안하면 바다의 가치는 매년 21조달러에 달하며 이는 인류의 경제활동으로 생산하는 GDP의 1.3배에 해당함(과학저널 네이처의 평가)

▽한국의 바다 관련 성적(세계)〓해운수출입물동량 6위, 조선 수주규모 2위, 원양어업 3위, 수산물 생산 11위, 컨테이너선대 5위, 선박보유량 7위, 취업 선원수 6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