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급등과 월말장세 영향으로 달러화가 개장과 동시에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31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무려 4원60전이나 낮은 1,132원에 개장한뒤 9시34분현재 1,130원까지 낙폭을 넓히고 있다.
달러화가 이처럼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전일 美나스닥지수가 사상최고의 폭등세를 보였고 국내주식시장이 급등세를 이어가며 외국인 주식순매수규모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관련 불안감이 사라지면서 월말네고물량이 출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심리적인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9시35분현재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637억원, 코스닥에서 54억원의 주식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 한빛은행의 부실외화자산정리 매수세 출현으로 장후반 반짝했던 상승세가 주가급등으로 일거에 소멸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오후 예정된 현대자구책 발표이후 시장반응을 봐야겠지만 지연됐던 월말네고물량이 출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은 1,130원선에서 저가매수에 몰입하기 어려운 분위기"라면서 "그러나 시장포지션이 부족한 가운데 부실외화자산정리수요 및 결제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1,128원정도를 저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재문j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