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폭등 및 현대그룹문제 해결로 불안감이 사라지자 달러화가 1,120원대로 하락했다.
31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4원60전이나 낮은 1,132.00에 개장한뒤 1시38분 1,127.80까지 하락했다. 이후 숏커버가 유입되며 1,130원선 회복을 시도했으나 월말네고물량이 출회되자 1,129.40으로 밀려나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무려 2,138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하며 시장에 대기매물 부담감을 드리웠다. 현대그룹은 정회장 일가가 경영일선에서 퇴진하는 등 예상밖으로 강력한 경영개선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켰다. 주가폭등에 현대문제 해결로 금융불안감이 사라지자 매도를 주저해오던 업체들도 월말네고물량을 처분하기 시작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가상승, 현대자구계획안 등으로 시장심리가 상당히 안정됐으며 예년보다 줄었지만 업체네고물량도 출회됐다"면서 "향후로 상당규모의 직간접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이기 때문에 중견기업 부도같은 일만 없다면 환율이 다시 하향안정기조를 구축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은행 딜러는 "투신·은행 및 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될때까지는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버릴수 없다"면서도 "1,150원을 목표로 했던 상승세는 이미 꺾였으며 1,120원선까지 추가하락한뒤 횡보국면으로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j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