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대표적인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이 가짜 인터뷰기사를 게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지난 3년간 할리우드 유명 영화배우들과 허위 인터뷰를 실은 책임을 물어 매주 금요일 발행하는 주간지의 최고 편집자 2명을 해고했다고 CNN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쥐트도이체차이퉁은 30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그 동안 정론보도를 추구해 온 자사의 명예가 더 이상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울프 포샤르트와 크리스티안 캐머링 등 2명의 최고 편집자와 계약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 두사람은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유기고가 톰 쿠머가 96년부터 3년간 기고한 킴 베이신저와 브래드 피트 등 유명 배우들과의 인터뷰 기사가 가짜라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인터뷰기사를 계속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신문은 2면에 걸쳐 발표한 사과문에서 톰 쿠머가 지난해 2월 인기배우 크리스티나 리치와 인터뷰한 기사가 전혀 믿을 수 없는 것으로 판명돼 게재를 중단했다고 해명했다.
쥐트도이체차이퉁지의 이런 결정에 대해 당사자인 톰 쿠머는 자신의 인터뷰기사가 다양한취재원으로부터 들은 얘기를 조합해 '몽타주식'으로 편집한 기사라고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이런 기사방식은 이미 언론계에서 허용된 방식으로 젊은 세대는 미리 각본이 짜여진 밋밋한 기사이상의 읽을거리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40만부를 발행하는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너와 함께 42만7000부를 발행해 온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이 사건 이후 가판지 판매가 크게 감소하는 등 독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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